하룻밤새 70만달러! 수퍼보울 '수퍼 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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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도박으로 하룻밤에 70만 달러(약 6억4200만원)를 벌었다면?

일반인에게는 횡재겠지만 꼭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왕년의 스타 찰스 바클리(44)가 지난 주말 수퍼보울에 판돈을 거는 도박으로 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6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바클리는 피닉스 지역 케이블방송 KTVK와의 인터뷰에서 "일요일(현지시간) 수퍼보울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이기는 쪽에 베팅했다"며 "70만 달러 중에는 카드게임 블랙잭을 통해 벌어들인 돈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얼마의 판돈을 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바클리는 소문난 도박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도박으로 1000만 달러 이상을 날렸다. 하룻밤에 250만 달러를 잃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박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건 어리석은 짓이지만,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하룻밤 250만 달러 정도로는 파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수퍼보울 베팅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만 1억 달러 이상의 판돈이 오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수퍼보울에서는 경기 당일에만 9400만 달러가 판돈으로 쓰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미국 드림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바클리는 93년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11차례나 NBA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인식 기자, LA지사=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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