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규여부 차판매 명암/기아 곤두박질,대우 최고기록/7월중 영업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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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노사분규의 유무에 따라 국내 자동차회사의 영업실적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5일동안 노사분규를 겪은 기아자동차는 7월 영업실적이 월간 최저판매기록을 수립한 반면 4월 휴업사태 이후 분규를 겪지 않은 대우자동차는 월간 최대판매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28일부터 분규가 시작된 기아자동차는 7월 한달동안 6월분 영업실적 2만7천2백89대보다 63%나 줄어든 9천9백10대밖에 팔지 못했다.
반면 노사분규 이후 대대적인 판매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지난 한달동안 총 2만4천7백7대를 팔아 전월대비 28.4%,전년동기대비 44.1%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월간 최대판매기록을 세웠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만 2만3천1백62대를 판매해 6월보다 59.3%나 더 팔았다. 대우자동차는 7월 한달간 계속된 임금교섭과정중 87년 이후 처음으로 노조원 공청회를 열지않았고 임금협상에도 불구,단 1대의 생산차질도 빚지않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협력업체의 부품공급차질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자동차도 부품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지난 한달동안 6만3천9백27대를 팔아 판매대수 1위의 자리를 여전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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