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해외기지 33% 폐쇄/95년까지/아주지역 포함여부 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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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 미국은 오는 95년말까지 해외 군사시설 1천6백개소 가운데 3분의 1을 폐쇄한다는 잠정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피트 윌리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95년말까지 외국에 있는 미 군사시설 1천6백개소 가운데 3분의 1을 폐쇄한다는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상당히 비슷하다』고 대답,이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 계획에 아시아지역 군사시설이 포함될 것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이날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이 발표한 유럽지역 군사시설 79개소 폐쇄,또는 축소 발표를 설명하면서 90년 1월이후의 유럽지역 기지폐쇄·감축계획을 열거한 뒤 『우리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이같은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에 따라 주로 독일내의 미군기지 79개소를 곧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같은 해외기지 폐쇄는 미 정부의 재정적자와 동서간 긴장완화에 따른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들은 설명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또 현재 유럽주둔 미군은 95년까지 15만명으로 감축될 것이며 올해안에 21만9천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이와 함께 97년까지 미국내의 군사기지 34개를 폐쇄하고 다른 48개소의 기능을 축소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심의하고 있다.
딕 체니 국방장관은 지난해 9월 미국은 서독내의 기지 1백8개소를 포함,1백50개의 해외기지를 폐쇄,또는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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