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한달새 17% 상승/자본시장 개방 호재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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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예탁금 1조6천억 넘어
긴 잠에서 좀처럼 깨어나지 못할 것같던 증시가 6월말부터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과열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증권전문가나 투자자들은 『이제 대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지금 주식을 사면 확실히 남길 수 있다』는 등의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요즘 증시는 업종 구분없이 주가가 오르면서 조정다운 조정 한번 안거치고 한달 남짓사이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1백포인트(17%)가까이 올랐다.
증시전망을 밝게보는 투자자들이 증시로 되돌아오면서 고객 예탁금이 하루 평균 9백억∼1천1백억원씩 유입돼 25일 현재 1조6천8백95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수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해온 경기호전·자본시장개방 등의 대형 호재가 새로운 각광을 받으며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1조원을 웃돌고 있는 신용융자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으나 시중자금의 유입속도가 빠르고 주가회복에 가속도가 어느 정도 붙은 만큼 종합주가지수 7백선에서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뒤 상승세를 계속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주가가 연일 크게 치솟아 27일 종합주가지수는 단숨에 6백90선을 넘어 연중 최고치에 접근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연내에 북한행 경제창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혼춘교역시장설립을 하고 청진에 자유무역시장이 개설될 것이라는 보도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되살아나 개장초부터 주가가 급등,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8.88포인트 오른 6백93.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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