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판문점 거쳐 극비리에 개성 방문/미군 유해 인수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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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연합】 지난번 24일 판문점에서 북한측으로부터 한국전 때 사망한 미군 유골을 인수했던 로버트 스미스 미 상원 의원이 당일 극비리에 개성을 방문,강석주 북한 제1외교부부장과 회담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5일 밝혔다.
이 신문은 서울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스미스 의원이 지난 6월24일 유골인수식에 앞서 그날 아침 자동차로 휴전선을 넘어 판문점 서쪽 약12㎞ 지점에 있는 개성에 도착,전날부터 대기하고 있던 강부부장과 만났다고 전했다.
스미스 의원은 그날 유골인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부부장과는 북한측 통일각에서 만났으며 회담내용은 일체 말할 수 없다고 해 개성방문 사실을 숨겼다고 이 신문은 밝히면서 미국의원이 군사경계선을 넘어 북한에 잠입한 사실 자체는 이례중의 이례로 대미 관계개선을 위한 평양측의 강한 의욕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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