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제로 개헌/내년 총선때 공약/김대중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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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신민당총재는 『내년에 실시될 국회의원선거때 부통령러닝메이트제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말했다.
17일 박상천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김총재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부통령 러닝메이트제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총선때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그러나 『통일을 장애하는 영토조항(3조)등 헌법의 문제조항들에 대한 손질은 총리회담등 남북대화과정에서 남북한이 상호 통일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박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김총재는 이날 오전 여야영수회담후 국회총재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측에서 내각제개헌에 대한 특별한 움직임이나 변화가 없는한 더이상 대통령에게 내각제개헌문제를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내각제문제가 일단락됐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이 심정적으로는 내각제를 희망하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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