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액 첫 추월… 주식형 펀드 > 채권형 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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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이 처음으로 채권형 펀드를 앞질렀다.

2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중이 60%를 넘는 주식형 펀드의 총 수탁액은 49조2891억원으로 채권형 펀드의 총 수탁액(48조4050억원)을 넘어섰다.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수탁액이 역전된 것은 자산운용협회에서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적립식 펀드 열풍 등으로 주식형 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반면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 부진 등으로 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2004년 말 8조5516억원에 불과했던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은 약 3년만에 규모가 6배 이상 불어났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경우 1999년 2월 200억원이 넘던 수탁액이 계속 감소해 현재는 4분의 1로 위축됐다. 수익률이 연 5%가 넘는 특판 예금이 나온데다, 주가연계증권(ELS)나 부동산 펀드 등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다양한 금융상품이 쏟아지면서 채권형 펀드가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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