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달째 대홍수/사천성등 8백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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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상해 철도 두절/양자강도 위험수위
【북경 UPI·AP=연합】 중국동부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9일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최소한 8백47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북경­상해간 철도운행이 중단됐다.
지난 5월말부터 5차례나 폭우가 몰아닥친 사천성에서만 최소한 2백87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이미 8백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북경과 상해를 잇는 철도도 강소성의 철로가 끊겨 승객을 태운 열차 7대가 발이 묶이는등 운행이 중단됐다고 국영 중국일보가 밝혔다.
남동부 곡창지대의 경작지 수백만 에이커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체 64개현 가운데 28개현이 재해지역으로 선포된 강소성에서는 전체의 절반수준인 50만여채의 가옥과 1천개 이상의 공장이 물에 잠겼다.
한편 기상 당국은 오는 9일 강소성과 안휘성 지역에 더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으며 올해 36개성 가운데 18개성에 내린 폭우로 양자강 강물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무원은 북경에서 비상회의를 갖고 구호대책을 논의,군과 경찰을 동원해 피해지역을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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