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참가국 이견/내주 회담에 성과 없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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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모스크바 AP=연합】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다음주로 임박했으나 대소 경제지원·금리인하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참가국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측통들은 오는 15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되는 G­7정상회담이 세계경제가 지난 10년사이 가장 어려운 시점에 열린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대소지원과 관련,「약속」이상의 결실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G­7정상들과 만나도록 돼 있으나 본회담아닌 17일 폐막후의 별도접촉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소련이 시급한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식량난에 대해서도 소련을 믿지 않는 견해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모스크바주재 서방외교관은 『소련이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석유자원을 확보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고르바초프가 진정으로 서방지원을 필요로 한다면 석유자원 부문에 대한 서방투자를 허용하는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선 회원국 내부문제에서도 적지 않은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국제금리와 관련,경기회복세를 타고 있는 미국이 금리인하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독일의 경우 일본이 은근한 동조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금리인하에 반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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