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자체 전자정부 사업 삼성SDS서 따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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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구축.운영(SI) 업체인 삼성SDS가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전자정부 조성 사업을 따냈다.

삼성SDS는 1백억원 규모의 일본 규슈(九州) 사가(佐賀)현 사가시의 전자정부 구축 업체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2005년 3월까지 사가시의 온라인 증명서 발급 및 납세 시스템, 주민등록.보험.연금 관리 체제 등을 만들게 된다.

사가시의 사업은 총 1조원을 들여 일본 내 1천개 자치단체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만드는 'e-재팬 계획'의 첫번째 사업이어서 앞으로 일본 내 다른 지자체로부터 수주할 가능성도 크다고 삼성SDS 측은 설명했다.

이번 사가시 전자정부 사업에서는 삼성SDS를 비롯해 NEC와 후지쓰 등 일본의 대기업들이 경합했다. 삼성SDS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e-재팬 시범사업의 하나인 삿포로시 데이터센터 구축도 수주했었다.

사가시는 지난 9월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13억원 규모의 컨설팅 사업도 지난 9월 국내 벤처기업인 이코퍼레이션에 맡긴 바 있다. 당시 이코퍼레이션도 히타치.도시바 등을 제치고 컨설팅을 따냈다. 이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기노시타 도시유키 사가 시장은 올 초 이 회사 초청으로 한국 강남구청 등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살펴 본 뒤 "일본 지자체가 운영해야 할 전자정부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삼성SDS 최현수 본부장은 "일본의 다른 지자체 전자정부 수주에 더욱 힘을 기울이는 한편 동남아의 중앙행정기관의 전자정부 구축 시장도 적극 뛰어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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