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 서울지검 차장 "북한서 받은 돈 10만弗 넘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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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박만 1차장 검사는 "송두율씨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증거가 자신이 저술한 책에서 드러났으며 이를 추궁하자 본인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朴차장검사와의 일문일답.

-宋씨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증거는.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라는 저서에서 자신이 직접 장의위원 김철수를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적어 놓았다. 혐의 사실을 계속 부인하던 宋씨도 이 자료를 제시하자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입북 횟수가 국정원 조사 때보다 늘었는데.

"노동신문 등 자료를 찾아봐 네 번의 추가 입북 사실을 확인했다."

-북에서 받은 돈은 모두 얼마인가.

"본인 진술로만 보면 최대 10만4천달러다. 하지만 그간 宋씨의 행적 등을 감안할 때 북한에서 받은 돈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충성 맹세문은 몇차례나 보냈나.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김경필 서기관의 대북 보고서에는 97년 세차례 등 모두 여덟차례에 걸쳐 김일성 부자 생일 등에 맞춰 축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적혀 있다."

-宋씨 저서나 기고문의 이적성이 확인됐는데 이를 펴낸 출판사.언론사는 조사하지 않나.

"출판사 등은 宋씨의 글에 이적성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출판사 등을 조사할 이유가 없었다."
전진배 기자allon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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