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세 소녀가 45㎏ '번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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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소녀 헤라클레스' 출현으로 떠들썩하다. 체중 28㎏의 소녀 타이아나 매드센(6)은 지난 9일(한국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바벨을 허리까지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 지역역도대회에서 자기 몸무게의 1.5배가 넘는 45㎏을 들어올렸다. 타이아나의 기록은 기네스북에 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뉴욕 타임스와 LA 타임스 등 주요 신문.방송들이 타이아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미국 전역에서 각별한 관심이 집중됐다.

3세 때부터 아버지 제프 매드센의 지도로 역도에 입문한 타이아나는 이날 1차 시기에서 35㎏을 가뿐히 들어올린 뒤 2차 시기 때 42kg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타이아나는 3차 시기에서 입술을 깨문 채 45㎏을 드는 데 성공했다.

타이아나는 경기 직후 "2차 시기에서 실패한 것은 바벨이 미끄러운 탓이었지, 무거웠기 때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매드센은 "내 딸이 해낼 줄 알았다"고 기쁨을 표시한 뒤 "딸이 원했기 때문에 역도를 시킨 것이지, 결코 억지로 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성장기 어린이가 무거운 바벨을 들 경우 뼈와 근육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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