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명상 카페'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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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 도심 광화문 한복판에 편의점 형태의 이색 명상체험 공간이 들어서 화제다. 19일 세종문화회관 옆에 문을 연 '선(仙)'이 그곳으로, 최근 사회적 수요가 급증한 명상과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의 일상을 접목해 눈길을 끈다.

선의 특징은 누구나 편한 시간에 방문해 명상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출퇴근, 혹은 점심 시간 등에 30분 정도를 할애, 흐트러진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개점 후 당분간은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선의 이완(40)대표는 "명상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개념이다"며 "코너별로 적혀 있는 안내문이나 지도사를 따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선은 얼핏 카페를 닮은 모양새다. 여덟평의 작은 공간에 걷기 명상.그림 명상 등의 다양한 코너를 마련했다. 바닥과 벽면에는 몸의 탁한 기운을 빼내는 것으로 알려진 광물인 일라이트 가루를 발라붙였고, 벽면 곳곳엔 꽃과 나무를 그린 선화(禪畵)를 걸어놓았다. CD 플레이어에서 흐르는 명상 음악을 들으며 선화를 감상하도록 꾸몄다.

이대표는 "최대한 건강에 좋은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며 "사람이 붐비면 열명 단위로 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02-722-6653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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