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방위청 2004년 6월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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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브뤼셀 dpa=연합]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지난 17일 유럽의 군사력 개선과 군사분야 개발 및 연구촉진 등을 위해 내년 6월 '유럽방위청(EDA)'을 신설키로 합의했다.

EU 외교관들은 EDA가 유럽의 독자적 방위정책 수립을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며, 전문가팀이 가능한 한 빨리 EDA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이 같은 결정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8일 EU 각국 장관들과 회담을 하기 하루 전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독자적인 유럽방위 계획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혀 왔으나 EU는 독자 방위계획이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의 보완적 성격을 띨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신설될 EDA는 ▶EU의 국방력 개발▶각국 군사장비의 조화 촉진▶군사력 요구조건 충족을 위한 다국적 프로젝트 제안 등의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EDA는 이와 함께 유럽의 군사력을 산업적.기술적 차원에서 강화하기 위한 조치와 정책들을 개발.실행하는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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