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단말기 작업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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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부분의 사무직 근로자들은 VDT(컴퓨터 단말기)작업이 일반사무보다 편리하고 능률적이긴 하나 스트레스는 오히려 증가해 더 피곤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건강상담을 원하고있는 근로자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VDT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해 보안경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표준연구소 김철중박사팀이 지난3, 4월 두달 동안 국내기업에 종사하는 사무직 근로자 4백92명을 대상으로 한 「VDT 작업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VDT작업자 10명중 7명이 작업능률은 향상되었으나 스트레스는 오히려 더 쌓인다고 응답했으며, 92%가 일반업무보다 더 힘들다고 대답했다.
또 VDT작업자중 과반수 이상이 건강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실제 건강상담을 한 근로자는 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이 호소한 건강장애는 시각·근골계피로·스트레스 등이나 일반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나 VDT로 인한 장애이기보다 작업환경·자세·업무내용 등 복합적인 요소가 연관돼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선진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유해전자파 영향에 대해서 86%이상이 불안감을 표시하면서도 작업환경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 특히 10명중 7명이 전자파 차단을 위해 보안경을 이용하고 있으나 「눈부심 현상(다른 빛이 반사하는 현상)」, 휘도(표면밝기)의 부적절 등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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