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 호시노 '사제 대결' 펼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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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스승과 제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무르익고 있다. 호시노 센이치(60)와 선동열 삼성 감독의 이야기다.

일본프로야구 호시노 센이치(60) 한신 타이거스 고문이 25일 베이징 올림픽 일본야구대표팀 사령탑으로 결정됐다. 호시노 감독은 나가시마 시게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일본 대표팀 감독,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오사다하루 감독에 이어 프로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그러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인 선동열 감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WBC에서 '국민의 감독'이라는 별칭을 얻은 한화 김인식 감독은 "더 이상 대표팀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김재박 LG 감독은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에 져 사실상 도전 기회가 없다. 선 감독은 그동안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팀 감독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주니치 드래곤스 시절 감독(호시노)과 선수(선동열)로 만났던 두 사람은 지금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사이좋은 사제지간이다.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은 11월 대만에서 열린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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