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은 영화.방송 정책을 주관하는 광전총국(廣電總局) 전영국(電影局)이 '괴물'의 일부 장면 삭제를 조건으로 중국 대륙 상영을 허가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과거 홍콩 감독이 만든 동명 영화 '괴물'이 상영된 적이 있기 때문에 규정(외화는 같은 제목으로 상영 불가)에 따라 제목도 바꿨다.
'괴물' 제작사인 청어람은 지난해 7월 중국 당국에 개봉 허가를 신청했으나 연간 20편의 외화만 상영하도록 한 중국의 스크린쿼터(외화 수입 편수 제한) 규정 때문에 허가를 받지 못했다.
신경보는 "'괴물'의 개봉이 지연돼 객관적 상황은 관객 동원에 다소 불리하다"면서도 "봉준호 감독에 대한 중국 관객들의 믿음이 있기 때문에 반응은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봉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