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동시가입 남북경제교류에 큰 기대|KBS, 서울 등 6대도시 남녀 1,000명 의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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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최근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이후의 변화로 양측의 경제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KBS가 지난 4일부터 5일간 서울·부산·대인·인천·광주·대전 등 전국6대도시의 만18세 이상 남녀 l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의 유엔가입에 대한 국민의식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북한의 유엔가입 후 가장 먼저 나타날 변화로는 응답자의 25%가 경제교류의 활성화를 꼽았고 그 다음이 문학교류확대(17.5%), 양측의 통일정책변화(14.5%)의 순으로 나타난 반면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10.4%로 나타났다.
또 북한의 유엔가입이 통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통일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50.l%,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19.1%, 「통일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응답이 18.1%를 차지했다.
유엔가입이후 남북한의 대내외 정책변화에 대한 의견으로는 개방화로의 전환이 23.9%로 가장 많았고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과 내부체제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18%와 16.9%를 차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북한이 남한과 함께 유엔에 가입키로 결정한 주된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2.4%가 「북한자체의 유엔가입 필요성 때문」이라고 답변했으며 그 다음이 「중국과 소련의 북한유엔 가입안 외면」 「남한의 단독가입가능성」 「한소 수교 및 제주회담」이 19%선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남북한 정부의 통일노력에 대해서는 각각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쪽에 응답자의 69.7%가 수긍한 반면 북측이 노력하고 있지 않다는 쪽에는 응답자의 64.7%가 몰려 엇갈린 반응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에 앞서 4월말 동일지역의 만18세 이상 남녀 1천2백 명을 상대로 한 「통일문제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서는 남북통일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6%가 「가능하다」고 응답하고 이중 69.8%가 10년 이내의 남북통일을 점치기도 했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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