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럭금 회장 갑자기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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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보수적인 경영스타일로 외부노출을 꺼려온 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사진)의 대외활동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구 회장은 올 들어 한 달에 한 두 번씩 외부 강연을 나가는가 하면 대리점·서비스센터·모델하우스 등 현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마주치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
강연제목은 주로 지난해 자신이 내놓은 21세기 경영구상의 배경 설명.
구 회장은 과기처·경총·금융연수원·공업표준협회 등 각종 단체가 주최한 세미나에 나가 차분하게 장시간 강연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부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요즘에는 거절하는 경우가 별로 없고 원고도 직접 챙긴다는 것.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재계에서는 럭키금성그룹이 그 동안 지나치게 대외활동을 자제해 그룹이미지가 보수적으로 비춰지고 있는 데다 내부조직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자체평가에 따른 대응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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