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야기한 盧대통령 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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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은 한국사회의 대개혁의 첫발이었다. 우여곡절 많았던 그의 삶만큼이나 사연많은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은 개인적인 好·不好를 떠나 우리 국민에게 충격이었다. 누군가는 대단한 기대를 품었을테고, 누군가는 급격한 개혁에 대한 우려를 표했었다.

그리고 9개월여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정권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것이 국민에게 충격이었고, 실망이었던 때가 분명 있었다. 지난 5월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盧대통령의 발언은 한 설문에서 국민에게 가장 큰 파문을 일으켰던 발언으로 조사되었다.

▶ "언론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지만 누가 견제하는 곳이 없다. 통제되지 않는 권력, 검증되지 않는 권력은 대단히 위험하다."(3월 29일 청와대 비서실 직원 워크숍)

▶ "몇몇 언론이 전 정권과 나를 박해했다."(4월 2일 국회 국정연설)

▶ "국민의 정부가 겪었던 여러 가지 실패의 과정이 이번에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는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4월 15일 문화일보 인터뷰)

▶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대통령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든다."(5월 21일 5.18행사추진위 간부 면담)

▶ "내게 투자를 해라. 아무도 안 가는데 배당이 큰 것 아닌가. 안된다는데 (나에게) 줄을 한번 서라."(6월 13일 전국 세무관서장 특강)

▶ "(언론이) 부당하게 짓밟고, 그에 항의한다고 더 밟고, '맛 볼래'하며 가족을 뒷조사하고 집중적으로 조지는, 특권에 의한 횡포는 용납할 수 없다."(8월 2일 제2차 참여정부 국정 토론회)                 출처 : 중앙일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한국도 분명 변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좋은 방향인지 나쁜 방향인지는 역사와 시간이 평가해줄 것이지만 부디 우리가 가는 방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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