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미테랑 정상회담/EC 통합형태에는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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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덩케르크 AP·AFP=연합】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4일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28일 유럽공동체(EC)정상회담에 앞서 EC통합문제에 관한 사전 절충작업을 벌였으나 통화통합과 정치통합의 형태를 결정하는 문제에서 의견조정에 실패했다.
미테랑대통령은 프랑스가 EC의 정치통합형태에 관해 연방제적 방식을 선호하고 있음을 강조했으며,메이저총리는 「유럽인들의 보다 밀접한 연합체」를 주장했다.
통화통합문제와 관련,메이저총리는 「전적으로 경제력에 의해 결정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으며,미테랑대통령은 프랑스가 단일통화 창설을 경제통합의 전제로 삼고있는데 반해 영국은 통화통합이 경제통합의 결과로 나타나야할 사항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통합문제에 관해서도 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역할을 강조하며 유보적 태도를 나타낸데 반해,프랑스는 유럽방위만을 목적으로 하는 서유럽동맹(WEU)의 강화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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