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담 위원회 바티칸에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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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교황청에 중국 문제를 전담하는 상설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조셉 천(陳日君) 홍콩 추기경은 19~20일 바티칸에서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과 중국 정책을 논의한 직후 이같이 밝혔다. 교황청은 고위 관계자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설 위원회의 구체적인 구성 방식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열린 고위 관계자 회의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 추기경은 "이번 고위 관계자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됐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형태로 상설 위원회가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교황청의 고위 관계자와 중국 전문가, 홍콩.대만 추기경과 마카오 주교 등이 참석했다. 교황은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과 바티칸 관계 전문가인 베아트리스 렁은 중국 문제 전담 기구의 설치는 양측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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