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반응 "시청자의 권리, 주몽을 보여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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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이 민생 경제 문제를 이야기 하며 양극화 해소를 언급한 것에 관해 아이디 'kjg7752'는 "이제까지 남북관계에만 목숨걸다가 갑자기 경제에 관심있는 척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이디'ktw4966'는 "대통령께서는 14억짜리 부동산을 5년만에 44억으로 뛰게 해주신 고마운 분"이라며 연설을 비꼬아 비판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부동산 대책에 대해 '한번에 잡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아이디 'eelyoung'은 "그게 미안하다 한마디에 해결되느냐"며 울화통이 터진다고 했다.

연설 내용에 공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전 대통령들이 망쳐놓은 경제를 이정도 성장시켰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이디'duxoo'는 "대통령이 맞는 말만 하고 있는데 인터넷 기사 제목들이 왜이렇게 다 일부 신문들과 비슷하냐"며 연설에 대처하는 인터넷 언론의 태도를 비판했다.

아이디 'hee2510'는 전반적인 연설 내용과 관련해 "무엇하나 인정받지 못하면서 다 잘했다는 얘기만 한다"며 반성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또한 아이디'qkrghkdwo111'는 "또 책임전가를 하는 것이냐"며 대통령의 연설 태도를 비판했다. 반면 아이디 'phill60m'은 "대통령이 무슨 실수를 하는지 꼬집어 내려고만 하는 언론들과 네티즌들도 문제"라며 균형잡힌 시각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연설과 시간대가 겹친 MBC 드라마'주몽'을 시청할 수 없어 불만이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시청자의 권리에 대한 비판적 토론도 이어졌다. 아이디 '2007kia10v' 등 여러명의 네티즌들은 "주몽을 보여달라"고 했다.

아이디 'k51290'는 "낮에 보는 것도 지겨운데 밤시간까지 장악하느냐"며 시청자의 시청권에 대해 얘기했다. 아이디'ppeng93'은 "온가족이 모여 앉아 TV보는 황금시간에 채널을 다 장악하다니, 이런 폭정과 독재가 어딨냐"고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면서 "여러분들이 기다리시는 프로그램은 곧이어 방영될 것"이라며 '주몽'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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