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영업이익 절반으로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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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매출 23조1707억원, 영업이익 5349억원, 순이익 2119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2005년에 비해 2.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PDP.LCD 등 평판 TV와 관련 부품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탓이다. 여기에 8조원어치를 판 휴대전화 부문의 영업이익이 2005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단말기 판매 대수는 늘었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판매 단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해외법인 실적을 합산한 글로벌 매출은 3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40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매출이 5조5205억원으로 3분기보다 8.8% 줄면서 43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467억원의 적자를 냈다. 정호영 LG전자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본사 기준 실적이 기대에 미치치 못했지만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는 1600억원의 흑자를 냈다"며 "PDP 등의 부진으로 적자를 냈지만 올 1분기에 바닥을 치고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1조4000억원 등 모두 3조1000억원을 투자해 본사 기준 24조, 글로벌 기준 4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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