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경작시간 크게 단축/밭작물 10년전과 비슷/농림수산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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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밭농사 영농개선 시급
농업기계화와 농사기술개선으로 쌀·보리를 재배하는데 드는 경작시간이 지난 10년사이에 거의 절반으로 단축됐다.
그러나 이들 주곡들과는 달리 고추·감자·과일 등은 여전히 많은 노동을 필요로해 앞으로 밭농사의 기계화등 이들 노동집약작물의 재배방법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수산부가 쌀·보리 등 주요작물의 파종에서 수확까지 총재배노력시간(3백평 경작기준)을 조사한바에 따르면 쌀의 경우 80년에는 1백18.7시간이 들던 것이 현재는 65.4시간(89년 기준)으로 10년사이에 44.9%가 단축돼 가장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리는 89.3시간에서 51.6시간으로 42.2% 재배노력시간이 짧아졌다.
반면 고추는 2백75.6시간에서 2백48.7시간으로 9.8% 단축되는데 그쳐 경작시간단축이 가장 적었고,감자·양파 등도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노동시간에 별 변화가 없었다.
주곡의 경작시간은 큰 폭으로 줄어든데 비해 밭작물은 이처럼 별 변화가 없는 것은 쌀농사의 경우 모내기 기계화율이 89%에 이르는 등 정부가 70년대이후 주곡생산 자립을 위해 여기에 집중투자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밭작물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농촌일손부족현상이나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농산물과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많은 노동을 요하는 이들 작물의 재배기술개선,기계화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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