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배열로 사람모습 "척척"|미 IBM 초 LSI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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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 IBM이 최근 물질의 최소단위인 분자로 사람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초LSI(대규모집적회로)를 개발했다.
일산화탄소분자 28개를 붙여 만든 이 「분자인간」(사진)은 키가 50나노m. 팔 벌린 폭은 2.5나노m(1나노m=1백만분의 1㎜). 머리카락 1개에 분자인간 2만개를 그릴 수 있다.
이 그림은 분자·원자를 관찰할 수 있은 특수전자현미경으로 보며 영하 2백86도의 진공상대에서 백금판 위에 이산화탄소분자를 하나씩 배열하는 작업과정을 거쳐 나온다.
이같은 방법으로 사람의 형체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의 형태를 그릴 수 있어 분자를 이용한 예술작품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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