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련등 주요 금융단체에/민자서 50억 모금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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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은행연합회·증권업협회·투자금융협회·보험협회등 주요금융단체들이 민자당으로부터 50억원규모의 정치자금 모금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단체장들은 이와 관련,지난 5월초 모임을 갖고 단체별로 10억∼20억원씩의 정치자금을 각 회원사에 배정키로 하는데는 의견을 모았으나 시기적으로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을 모금,전달할 경우 금융계가 「돈쓰는 선거」에 앞장선다는 비난을 받을 것을 우려,이를 선거뒤로 미루기로 했다.
이들 단체들중 생명보험협회는 일부 회원사들로부터 이미 정치자금을 받아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단체들은 현재까지 자금을 거두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융기관회원사들은 자산규모별로 각종 성금모금 등에 따른 회원사별 납부비율이 정해져있어 일시에 모금이 가능한 실정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기탁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특정정당을 지정하는 「지정기탁」,정당비지정의 「임의기탁」의 정치자금을 받아 의석비율에 따라 각정당에 분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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