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첫 개인전 호 유니세프 대사 켄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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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제가 그린 그림이 어린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기쁘기만 합니다.』
주한호주대사관 초청으로 내한,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신세계미술관에서 30여 점의 유화 작품으로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열고있는 호주현대미술가 켄돈씨(51).
그는 해변·정원·야생동물 등 호주특유의 삶을 맑고 밝은 색채로 표현,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사랑 받아 왔다.
지난 88년 화가로서의 명성에 힘입어 호주 유니세프 대사로 임명되기도 한 켄돈씨는 유명화가로서, 또 각국 어린이들을 돕는 친선 사절로서 1인 2역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켄돈씨는『사람들은 흔히 신문·TV를 통해 기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보며 충격을 받지만 이를 미연에 방지키 위한 구체적 노력을 기울이는데는 대부분 인색하다』며 『유니세프 대사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바로 어린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펼치는 유니세프의 활동 상을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사람들의 협조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유니세프 대사가 된 이래 직접 디자인한 각종엽서와 스카프 판매, 각종 전시회·매스컴 출연을 등한 모금활동 등에 적극 나서 유니세프 활동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애써왔다.
『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유니세프 활동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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