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주택 공사미끼 금품/1억7천만원 받아 공무원에도 뇌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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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조합장·건설회사 중역 구속
서울지검 수사2과는 3일 「고속업계 연합주택조합장」으로 있으면서 건설업체로부터 공사도급청탁과 함께 1억7천만원을 받은뒤 이중 일부를 관계공무원들에게 뇌물로 건네준 홍성엽씨(43·한진고속 대리)와 홍씨에게 관계공무원을 소개해주는 조건으로 2천만원을 받은 (주)한신공영 주택사업부 이사 전봉현씨(55) 등 2명을 배임수재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홍씨에게 돈을 건네준 삼화유종합건설 대표이사 유운석씨(42)를 배임증재혐의로,홍씨로부터 1백만∼2백만원의 뇌물을 건네받은 서초구청 주택과 국경수씨등 관계공무원 2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청담동 주택조합사무실에서 유씨로부터 『공사 도급권과 상가분양권 등을 넘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2천여만원을 받아챙기는 한편 가리봉동 조합주택부지에 대한 심의를 공무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아 이중 2천만원을 구속된 김씨를 통해 공무원에게 전달하려한 혐의다.
홍씨는 또 지난해 6월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빨리 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서초구청 김모 과장과 담당직원에게 뇌물을 건네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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