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국어대사전 만든다/남북언어 이질화 극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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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공산권 한인도 초청… 50만 어휘 수록/문화부,2001년까지 백억 들여
남북한 언어이질화 현상을 극복하고 통일후 민족 언어생활의 길잡이가 될 『종합국어 통일대사전』 편찬작업이 내년부터 2001년까지 10년에 걸쳐 진행된다.
문화부는 1일 남북 통일에 대비한 1백억원 예산규모의 통일대사전 제작계획을 성안하고 이중 내년도 예산으로 5억원을 책정받을 방침이다.
통일대사전은 남북한 및 중국·소련의 한인촌등 전세계에 흩어진 한국어를 총망라,50만개의 어휘를 수록한다는 계획인데 문화부는 우선 오는 8월 안병희 국립국어연구원장 등을 중국 연변등지에 파견,사전편찬 기초자료를 수집키로 했다.
사전편찬 작업을 위해 국어연구원은 국내학자들로 편찬위원회를 구속하고,UN동시가입 등으로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북한 및 공산권 한인학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 종합국어대사전은 지금까지 한국어 사용권에서 출간된 국어사전중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방대한 규모·예산외에 제작과정상의 국제적 성격 때문에 민간인이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가 나서게된 것이라고 문화부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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