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바나나 가격 폭락/수박등 본격출하… 원가 못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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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그동안 거래상들이 턱없이 높게 받던 수입 바나나값이 최근 폭락,싸구려로 팔려나가고 있다.
1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바나나의 수입가격은 ㎏당 7백92원의 수입원가에다 90% 관세,10% 부가세와 제반 통관비용을 포함,1천8백∼1천9백원으로 추정되는데 도매시장에서의 경락가격이 최근들어 이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에서의 평균 경락가격은 지난달 15일까지 2천원을 넘던 것이 20일 1천7백56원,24일 1천1백61원,27일 9백57원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가락시장 서울 청과(주)의 경우 필리핀산을 기준해 12㎏상자당 경락가격이 지난 20일 2만3천∼2만6천원에서 계속 떨어져 31일에는 1만5천∼1만8천원 선에 거래됐다.
수입원가도 못건지는 이같은 폭락세로 그동안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바나나 수입업체들이 적잖이 고전하고 있다.
바나나시세가 이처럼 떨어지고 있는 것은 수입자유화로 올들어 워낙 물량이 늘기도 했지만 최근 날씨가 더워지고 국내과일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과일수요가 수박·참외 등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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