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적십자사 총재 "내달 설 계기로 이산상봉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6일 "명절(설)도 있고 하니 남북 간 인도주의 사업에 돌파구가 마련되면 좋겠다"며 다음달 18일 설을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한 총재는 한적과 통일부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대면 상봉도 좋지만 핵실험 이전에 남북한이 준비를 마친 화상상봉이 더 쉽게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화상상봉 재개에 무게를 둘 것임을 나타냈다. 이 장관도 "한적은 비정치적 입장에서 모든 것을 초월해 남북관계에서도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남한이 대북 지원을 끊자 일방적으로 이산상봉 중단을 선언했다.

한 총재와 이 장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통일부가 주도해 온 대북 쌀.비료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대북 인도주의 사업 집행을 한적에 넘겨주기로 했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