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씨 "대선 출마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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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고건 전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의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고 전 총리는 지지자들이 엘리베이터 입구를 봉쇄하는 바람에 1층과 회견장이 있는 14층을 두 차례 오르내리다 결국 회견을 포기하고 건물을 빠져나갔다. [사진=신인섭 기자]

고건 전 국무총리가 16일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고 전 총리는 "1년 가까이 나름대로 상생의 정치를 찾아 진력해 왔지만 대결적 정치구조 앞에서 저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함을 통감한다"며 "저의 활동 성과가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불출마 번복을 주장하는 지지자들에게 "평생 죄 짓고 가는 심정으로 내린 결정이니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정민·김성탁 기자<jmlee@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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