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WTO" 철강株 펄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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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무거운 주식으로 통해온 철강주들이 연일 가볍게 뛰어오르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철강 긴급 수입제한(세이프 가드) 조치를 WTO협정에 위배된다고 판정한 데다, 중국특수에 따른 철강값 상승으로 실적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세이프 가드를 철폐하고, 중국특수가 이어질 경우 내년 수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소시장의 철강업종 지수는 전날 1.4% 오른 데 이어 13일에도 2.5%나 올랐다. 포스코가 이날 2% 오른 것을 비롯해 INI스틸이 6.7%, 동국제강은 5.9%, 동부제강이 5.2% 등 철강주들이 일제히 뛰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미국이 세이프 가드를 철회할 경우 미국으로 수출이 늘어 아시아시장의 철강 가격도 안정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원도 "실적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까지 늘어날 경우 그동안 저평가됐던 철강주들의 상승세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이미 국내 철강업체들의 가동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어 세이프 가드가 철폐되더라도 그리 큰 혜택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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