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필 2억에 모셔간다|모래판 신인 몸값 급상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농구·배구 등 인기구기종목에서의 선수스카우트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때맞추어 민속씨름계도 내년 봄 선수 확보를 위한 각 씨름단간의 종반각축이 뜨겁다.
현재 민속씨름계에서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있는 대어급 신인유망주로는 백두급의 김정필(영신고) 장호열(대구대) 진상훈(경상고), 한라급의 장준(동아대) 최훈(대구대)등 5∼6명.
이중 선두주자라 할 고교역사 김정필의 주가는 날로 치솟아 벌써부터 몸값 2억원설이 공공연히 도는 등 이들을 둘러싼 과열 스카우트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아 민속씨름계도「억대신인」들이 줄이어 탄생될 전망이다.
이처럼 고졸·대졸 할 것 없이 과열상을 빚고 있는 것은 민속씨름이 출범10년째를 맞아 인기스포츠로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는데다 올해는 특히 이들을 제외하곤 걸출한 신인후보들이 많지 않아 공급부족 양상을 빚고있기 때문.
더욱이 각 씨름단마다 최근 고졸신인선수를 조기확보, 짭짤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대졸보다도 고졸선수들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탓으로 풀이된다.
아마 최고의 역사로 내년 봄 영신고 졸업예정인 김정필은 단연 「뜨거운 감자」격.
일양약품을 제외한 4개 씨름단이 앞다투어 스카우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먼저 뛰어든 현대·럭키증권·삼익가구 등은 1억5천만원을, 후발주자인 부산 조흥상호신용금고는 2억원선을 각각 제시함으로써 김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있다.
또 대구대 장호열은 럭키금성·조흥상호신용금고로부터 각각 1억원의 파격적인 제의를 받고있고 경상고 진상훈 또한 일양약품·럭키증권으로부터 1억원대의 스카우트유혹을 받고있다.
이밖에 한라급의 장준은 일양약품·럭키증권으로부터, 최훈은 조흥상호신용금고로부터 각각 7천만∼8천만원대의 엄청난 몸값을 담보받고 있는 중이다. 【마산=전종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