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혐의 전경 넷 영장/권씨사건/시위중 붙잡아 뭇매 자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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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6∼7명도 가담정도 밝히기로
【광주=특별취재반】 권창수씨(22) 폭행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강력부(윤종남 부장검사)는 22일 이 사건과 관련,전남도경 기동3중대 2소대 소속 김정호 상경(22)등 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권씨 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짙은 전경 6∼7명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편뒤 가담정도에 따라 구속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상경등은 20일 오전 1시10분쯤 광주시 중앙로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쫓겨 달아나던 권씨를 붙잡아 방패·진압봉 등으로 마구 때리고 구둣발로 걷어차는 등 집단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22일 오후 3시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남도경 기동3중대 1,2,3소대 소속 전경 1백23명을 소환해 21일부터 이틀동안 철야조사를 벌여 현장을 목격한 이원철씨(36)등의 진술을 토대로 집중 추궁한 끝에 22일 밤늦게 김상경등으로부터 폭행에 가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권씨는 전남대병원에서 두차례 뇌수술·기관지 절개수술로 한때 의식을 찾았다가 21일 오후 5시쯤 심한 뇌출혈 증세와 함께 의식을 잃어 다시 뇌수술을 받았으나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병원측은 『권씨가 인공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는 상태여서 회복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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