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인용된 보도 내용 유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본인이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와 5월7일 가진 인터뷰에 대한 중앙일보 8일자(일부지방 9일)2면 보도와 이를 근거로 한 16일자(일부지방 17일) 13면「독자의 광장」에 실린 독자 투고 내용에 이의를 제기한다. CSM지 보도의 해당부분은 다음과 같다.
①▲노 대통령은 그의「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이란 위치에 따라 생기는 약화를 막기 위해 앞으로 얼마동안 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남재희 의원은 말했다.
『만약에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태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②『한국사람들은 민주적인 생활에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사회의 모든 그룹들은 그들의 자기 몫을 요구하고 있고 그들 모두를 만족시키기란 불가능하다. 그들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우리나라는 파산할 것이다.』
크레이튼 존스 CSM지 동경특파원의 보도는 그런대로 정확한 것이었다. 그런데 중앙일보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남재희 민자당 의원은「한국인들이 민주적 생활에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강경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한국의 현 상황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7일 보도했다.』
여기서 원문과 대비해 보면 중앙일보 보도가 잘못된 것임은 분명해진다. 원문 ①부분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누수현상이라고 말하는「레임 덕」에 관한 것이고 그에 따른 약화와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②는 이른바「상승욕구혁명」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중앙일보는 ①의 뒷부분과 ②의 앞부분을 멋대로 끊고 붙여 기사를 작성한 것이다.
따라서 그렇게 잘못된 기사를 근거로 해 쓰여진, 본인을 비난하는 독자투고에 대해서는 굳이 반론을 하지 않겠다.
당초 보도되었을 때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묵살하려하였던 것인데 독자투고로 다루어 부득이 편지를 쓰게된 것이다.【남재희<국회의원·민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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