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노조원­관리사원/각목 휘두르며 편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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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우정밀서 11명 부상
【울산=김형배기자】 구속된 노조간부의 석방을 요구하며 5일째 파업중인 경남 양산군 철마면 (주)대우정밀(대표 권오준) 노조원 2백여명이 16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회사관리사원 1백50여명과 쇠파이프·각목 등을 갖고 편싸움을 벌여 총무과장 오흥록씨(40),자재부장 이대영씨(52),생산부장 안득봉씨(47),연구소과장 이진호씨(30) 등 11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부산시 구서동 이형주 정형외과에 입원,가료중이다.
양측의 충돌은 철야농성중인 노조문화부장 박정수씨(21)등 40여명이 복면을 하고 공장에 들어가 쇠파이프등을 휘두르며 근로자들의 작업을 방해한데서 비롯됐다.
이때 야간대기중이던 관리사원 1백50여명이 노조원들을 몰아내기 위해 달려들었고 이에 노조원들이 다시 가세,화염병 20개·사과탄 6개 등을 던지고 각목·쇠파이프를 휘둘러 관리사원들 가운데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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