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대통령선출 무산/세르비아공등 일부서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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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 로이터·AP=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간부회는 15일 세르비아공화국을 주축으로 한 일부 공화국대표들의 반대로 새 연방 대통령(연방간부회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채 최근의 국내 위기와 관련,소집된 비상회의를 마침으로써 유고슬라비아는 당분간 국가수반이 없는 정치적 혼란상태에 빠져들게 됐다.
유고슬라비아 관영 탄유그통신은 이날 『스티페 메시치 연방간부회 부의장이 신임의장에 선출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는데 메시치는 이날밤 늦게까지 계속된 연방간부회 의장 선출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5표에 1표가 모자란 4표를 얻는데 그쳐 의장피선에 실패했다.
유고 제2의 공화국인 크로아티아 출신의 비공산계 인사로 유고 연방의 해체를 지지해온 메시치는 이날 유고 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6개 공화국과 2개 자치주 대표들로 구성된 연방간부회 집단지도체제에 따라 순환제로 맡고 있는 1년 임기의 연방간부회 의장에 선출될 예정이었으나 유고 최대 공화국인 세르비아와 2개 자치주 대표들이 반표를 던지고 몬테네그로공화국 대표가 기권함으로써 의장에 선출되지 못했다.
탄유그 통신은 연방간부회 대표들이 16일 다시 만나 의장 선출 등의 시국수습방안을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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