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43명 자회사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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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기업에서 함께 근무하던 근로자 43명이 공동출자, 중소기업을 설립해 화제가 되고있다.
대기업은 비효율적인 생산부서를 떼어냄으로써 부담을 덜고 근로자들은 스스로 별도회사를 설립함으로써 근로의욕과 생산성을 높이는 일석이조를 노린 것이다.
인천시 가좌동 대성정밀(대표 김동길)은 대우통신에서 일하던 생산직·관리직 사원들이 한사람당 적게는 1백30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까지 출자, 공동지주제로 지난3월 설립한 회사.
대우통신은 생산부서 중 가공부의 원가부담이 높아지자 생산부장인 김대표를 중심으로 공동 지주회사의 설립을 추진한 것.
노조 측은 처음 회사측의 이같은 독립회사설립을 장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반대했으나 3년간 물량확보를 약속 받고 중소기업을 설립하게 됐다.
대성정밀은 4월23일부터 가동에 들어가 올 연말까지 20억원의 통신부품을 생산, 전량 대우통신에 납품할 계획.
김 대표는『앞으로 납품처를 다양화하고 매출액을 1백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종업원지주회사 최초로 기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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