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퇴근용 자전거 빌려드려요"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 "출.퇴근용 자전거 빌려드려요"'

서울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일명 '자출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대중교통망과 연계한 출퇴근용 자전거 대여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문화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치구별로 한 곳씩 자전거 대여센터를 마 련해 출퇴근용 자전거를 빌려주는 '하이서울 바이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려 자전거를 빌려 탄 뒤 직장이 있는 곳에서 반납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너무 멀면 힘들지만 4㎞ 이내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출퇴근용 자전거 대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여 장소는 서울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환승역 주변 자전거 토털 서비스센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초 하이서울 바이크 사업은 한강 수상 택시 활성화를 위한 연계 교통수단으로 계획됐지만 이번에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자전거가 레저를 위한 수단에 머물러 있었지 만 '자출족'처럼 실생활 위주로 자전거의 이용 형태가 바뀔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대기질 개선에 큰 효과가 있 을 것으로 판단, 하이서울 바이크 사업 확대를 검토하게 됐다.

서울시는 자전거에 반도체칩을 장착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으로 위치를 파악, 반납된 자전거를 일괄 수거한 뒤 대여 장소로 재분배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시행 방법에 대해 구상 중이다. 또 현 재 자전거 대여 사업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 리옹시를 다음달에 방문한 뒤 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145억원을 들여 자전거 토털 서비스센터와 3 0㎞가량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