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대우건설인가' 대우, 긴급 대책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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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의 피랍 소식에 대우건설은 정태화 부사장을 수장으로 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대우건설 종합상황실에서는 오후 5시 30분 현재 해외사업본부 임원 등 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피랍 근로자들의 현황 파악 및 대책, 현지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의 신변보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 오구지역 건설현장에는 사건 당시 피랍된 9명의 근로자 외에도 10여 명의 근로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실 해외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무장단체와 근로자들의 억류 지역 등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상황실에 6명의 인원이 상주하며 현지 사정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건설에서 피랍 사건이 잦은 이유가 보호 대책이 미흡해서는 아니다"라며"불안정한 지역에서 주로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에도 우리 근로자 5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풀려난 일이 있다. 지난해 6월 나이지리아 포트하커트에서는 대우건설 직원 3명과 한국가스공사 직원 2명 등 5명이 납치됐다 40시간 만에 풀려났다. 지난 2005년 2월에도 대우건설 직원 1명이 납치됐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석방됐다.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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