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투신관련 배후여부 조사/정 검찰총장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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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구영 검찰총장은 8일 최근 운동권에 의한 분신 및 투신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중시,이들의 배후에 자살을 부추기는 조직적인 세력이 있는지의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 지시했다.
정 검찰총장은 이와 함께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 방해행위는 인도적 차원에서 엄벌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정 검찰총장은 『학생들의 분신양상을 살펴볼때 대부분 신나를 사용했으며 전국적으로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잇따르고 있어 분신경위에 의혹이 있을뿐만 아니라 타살가능성마저 있기 때문에 경찰력을 투입해서라도 분신 및 투신현장에 대한 현장검증과 변사자 검시를 반드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정 검찰총장의 이같은 지시는 최근 운동권에서 시위효과를 노려 내부적으로 「자살순번」을 정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분신자살을 기도하고 있다는 항간의 의혹에 따라 정확한 사인과 분신경위 등을 가리기 위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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