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 선배치사 암매장/야산 술파티하다 “돈훔쳤다” 끌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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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9명 영장·1명 수배
중·고교생 10명이 야산에서 술을 마시며 생일파티를 벌이다 금품을 훔쳐갔다며 길가던 선배 고교생 1명을 마구 때려 숨지게한뒤 사체를 암매장하고 달아났다 8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7일 유모군(16·서울 E공고1)등 고교생 6명,조모군(14·서울 K중3)등 중학생 3명을 포함한 9명을 상해치사·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변모군(15)을 수배했다.
K중 선·후배사이인 유군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쯤 서울 공릉2동 야산 약수터에서 유군의 생일파티를 벌이던중 그곳을 지나가던 박경환군(17·E공고 1년중퇴)을 『돈을 훔쳤다』며 숲속으로 끌고가 소줏병·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자 땅을 파 묻은후 나뭇가지등으로 가려놓고 서로 비밀을 지키기로 한뒤 헤어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범행은 공범 임모군(15)이 무단결석하는 것을 이상히 여긴 임군의 부모가 추궁끝에 자백을 받아내 경찰에 신고,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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