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직원들이 뭇매/14세 여원생 뇌사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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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원=정찬민기자】 수원지검 권재진 검사는 5일 수용중인 소년원생을 때려 뇌사상태에 빠뜨린 안양소년원 보도사 강길수(43)·보도원보 최해란(28)씨등 2명을 독직·폭행혐의로 구속하고 시보 조영상씨(29)를 불구속입건했다.
강씨등은 3일 오전 6시30분쯤 원생 김모양(14)이 동료 이모양(12)과 장난하다 소년원 중등반 유리창을 깨뜨려 직원실앞에서 벌을 서게 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빈교실로 끌고가 빗자루등으로 30여차례 때려 실신시킨 혐의다.
김양은 오후 2시30분까지 8시간이나 의식을 되찾지 못해 동수원병원으로 뒤늦게 옮겨졌다.
김양이 치료를 받고 있는 동수원병원측은 『입원 다음날인 4일 오전 6시쯤 이미 뇌기능이 멎어 소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 2월20일 절도혐의로 서울가정법원에서 단기간(6개월)보호처분을 받아 안양소년원에 수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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