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첫승 이끈 임선동-체중실은 강속구·제구력 일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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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회초 실투로 3점 홈런을 맞았을 땐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하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공 하나 하나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계속 경기에 임했습니다.』
1m86cm·90㎏의 우람한 체격이 흡사 선동렬(해태)을 연상시키는 임선동(3년·18)은 우선 외모부터 그가 거물투수임을 느끼게 한다.
큰 키를 이용, 체중을 실어 내려꽂는 강속구와 제구력마저 갖춘 임은 지난해 이미 청소년대표팀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냈었다.
서울시예선 6게임을 완투, 4승1무1패에 탈삼진 51개를 뽑아낸 임을 두고 대학팀들은 물론프로팀으로부터 1억원대 스카우트제의를 받아놓고 있는 상태.
노련미가 다소 부족한 게 흠이지만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외에도 나이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과 침착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안계장감독의 칭찬.
사당국교 4학년 때 야구에 입문, 휘문중을 거친 임은 건축업을 하는 임시덕(45)씨의 1남2녀 중 막내. <박경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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