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해 보이는 푸틴, 사실은 '약한남자'?

중앙일보

입력

차가운 이미지의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이 마음이 약해 주변 인물을 잘 해고하지 못하는 등 대중이 알지 못하는 뜻밖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8일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정치평론가인 안드레이 바브라(Vavra)의 말을 빌려 "이것이 푸틴 대통령 곁에 장수(長壽) 장관이 많은 이유"라고 했다.

안드레이 바브라는 또 지나친 꼼꼼함을 푸틴의 단점으로 꼽았다. 푸틴은 자신이 추진하는 일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결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또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필체도 단점으로 꼽혔다. 2004년까지 10년간 크렘린에서 일하면서 푸틴의 연설문을 주로 담당했던 바브라는 푸틴이 '악필(惡筆) 중의 악필'이라고 평했다.

푸틴 대통령의 취미는 그동안 유도와 삼보(러시아식 씨름)로만 알려져 왔다. 하지만 정작 그가 좋아하는 운동은 산악스키. 한 경호원은 그의 지시로 산악스키를 배우다가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다. 푸틴은 또 애견(愛犬) '코니'를 크렘린이나 여름휴가지인 소치, 심지어 국제행사장에도 데리고 다닌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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