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간이식수술중 출혈로 고비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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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성준(42)이 간이식수술중 출혈이 심해 수술시간이 지연됐던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다행히 회복이 빨라 예정보다 일찍 회복병실로 옮겨졌다.

지난 3일 새벽 7시부터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간을 떼어주는 수술을 한 최성준은 4일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중이다. 당초 2,3일 정도 중환자실에 있어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복이 무척 빨라 이날 아침 중환자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최성준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간을 떼어내는 데 5~8시간이 걸리나, 수술중 출혈이 심해 위험한 고비가 있어 이를 지혈하기 위해 예정보다 늦은 오후 6시 50분께 수술장을 나왔다"고 말했다.

최성준은 20여년전부터 간암을 앓고 있던 아버지 최정관씨(68)가 재발하자 자신의 간 65%를 떼어내 아버지에게 이식했다. 이 과정에서 지방간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살을 뺀 것이 출혈이 원인이 됐었다는 추측이다.

아버지 최씨는 최성준의 간을 이식받는 수술을 마친 후 4일 새벽 4시에야 수술장을 나왔다. 그러나 이식한 간의 피가 잘 돌지 않아 이날 오전 9시 다시 혈관조형술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다.

현재 코에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는 최성준은 "수술이 잘 끝나서 감사할 따름이다. 현재 간헐적으로 통증이 심하다가 잦아들었다가 한다. 아버지가 현재 상태가 안좋으셔서 빨리 나아지시기를 기도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가족이 다 함께 뭉치게 되는 것 같다.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인터넷을 잘 안보는데, 내 기사가 나간 후 성원의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해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최성준은 앞으로 보름정도 더 입원해야한다고 한다. 3개월 정도 몸조심을 해야하고, 6개월 정도 후에는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최성준은 1987년 KBS TV소설 '사랑'으로 데뷔했으며, KBS '토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MBC '숙희' 등에서 고현정, 심은하 등의 톱스타들의 상대역으로 공연해왔다. 2005년 KBS1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억기 장군으로 출연한 이래 1년여간 연기활동을 삼가며 이식수술을 준비해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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