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청사부지 말썽/개발제한지역 포함 대모·구룡산 일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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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남산 제모습찾기」사업으로 내년말까지 청사를 옮기게 되는 안기부가 서울 내곡동 1의 968 대모산·구룡산 일대 개발제한구역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안기부·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안기부는 신청사 이전지를 대모산·구룡산 일대로 확정하고 지난해말부터 3월까지 내곡동 1의 968 일대 17만평을 매입,주민들로 하여금 4월말까지 이 일대에 들어서있는 농가·비닐하우스 등 기존건축물을 철거토록 하고 5월초부터 본격공사를 시작,93년까지 서울시내에 분산돼 있는 청사를 이곳으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모산·구룡산 일대 안기부 신청사 이전터에서는 관계자들의 지질검사와 함께 철거·벌목작업 등을 하고 있다.
안기부는 이와 관련,『신청사 건립지는 시설경계지역을 포함,17만여평이나 임야·토지의 형질변경을 최소화해 주변환경을 보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국가기관의 토지거래는 사전신고 없이 가능하며 국가기관인 안기부 청사를 개발제한구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도시계획법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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