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건설수주/실적 거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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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걸프전 이후 중동특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지역 건설수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내 7개 종합상사 중동지역 지사들이 조사한 「걸프전후 국내 건설업체의 현지활동 현황」에 따르면 걸프전이 끝나고 50여일이 지난 현재 국내 건설업체는 사우디·쿠웨이트·이라크를 대상으로 수주를 추진중이나 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복구사업 공사 발주권을 갖고 있는 미 공병단이 걸프전에 직접 참여한 국가에만 공사를 배정하고 ▲해당국가의 재정형편이 나빠 복구사업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데다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을 감안,조건이 나쁜 공사에 참여를 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걸프전후 3월 한달동안 국내 7개 종합상사의 중동지역 신용장(L/C) 내도액은 2억2천2백4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가 증가해 상품교역은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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